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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혁신위원장 이래경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에 사의

김근태계 인사 … 친명계 분류도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6-05 19:15:1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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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논란에 “몰랐다” 선긋기
- 비명계 “심히 걱정” 철회 촉구
- 국힘도 “자폭·괴담위원장” 비판
- 종일 논란 이어지자 사의 표명

더불어민주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5일 임명된 이래경(사진)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북한에 피격된 천안함을 “자폭됐다”고 한 예전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혁신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등 잇단 악재로 총선 위기감이 고조되자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기로 결의한 바 있다.

1954년생인 이 위원장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상임고문 후원회장을 지내며 대표적인 김근태계 인사로 통한다. 최근에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당시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위원장이 임명되자 천안함 피격 사건을 두고 ‘자폭’이라고 주장한 전력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그 점까지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이 위원장 역시 언론을 통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원인 불명이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한 발 물러섰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임명 철회 요구’가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민심에 터 잡아 냉철하게 객관적이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나”며 “이래경이란 분은 당내 논의도, 검증도 전혀 안 됐다. 오히려 이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참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며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혁신위원장이 아닌 자폭위원장” “괴담위원장”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고작 이런 문제 인물에게 제1야당의 미래를 맡기겠다고 3주 가까이나 시간을 끌었던 것인가”라며 맹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올해 2월에는 자신의 SNS에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라는 망언을 내뱉는가 하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주장까지 펼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저런 노선으로 갈 거면 차라리 김어준 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며 “모든 면에서 상위호환”이라고 비꼬았다.

이런 논란이 커지자 이 위원장은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을 임명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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