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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백브리핑]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자리는 체급 올려주는 동아줄?

여당 김기현 대표 최측근 박기성…여연 입성 뒤 지역방송 사장으로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5-31 20:02:1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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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정가 “정계 진출” 소문 파다
- “김심이 작용했다” 해석 등 시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기성 여의도연구원(여연) 부원장이 임명 2개월도 안돼 TBN울산교통방송 사장(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김기현(오른쪽) 당 대표 후보와 박기성 후보 비서실장이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을 맞이하는 모습. 박기성 여연 부원장 페이스북
당내에서는 여연 부원장 자리가 당 대표 측근의 ‘체급 키우기용 징검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31일 국제신문이 입수한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6월 1일자로 박 부원장을 한국교통방송울산본부 사장으로 발령냈다.

박 부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울산에 머물며 울산교통방송 사장 공모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3·8전당대회 직후 공모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가 여연 부원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울산교통방송 사장 지원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이다. 박수영 여연 원장은 박 부원장의 자리 이동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부원장의 울산교통방송 사장 임명 소식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다. 그런 사실이 있다면 진작 나에게 얘기했을 것”이라며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제2의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전방위적 쇄신을 시도하고 있는 여연은 두 달 여만에 부원장이 떠나 쇄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

박 원장은 여연 부원장 자리가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원외 당협위원장 등 당내 영향력이 큰 사람이 맡는 자리라고도 덧붙였다. 박 부원장이 김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사실이 부원장 기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또 여연 부원장 자리를 놓고 현역 국회의원 10여 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정가에서는 박 부원장이 여연과 울산교통방송 사장 등을 활용해 인지도를 높인 뒤 본격적으로 정계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김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내년 총선 전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남구 갑·을 중 한 곳에서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박 부원장이 비게 되는 남구청장 보궐선거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박 부원장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연 부원장 자리가 작은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TBN울산교통방송 사장으로 활동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들어 있다”며 “가만히 있으면 뚝 떨어지는 것이 없다”고 말해 어떤 형태로든 내년에 있을 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총선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박 부원장의 승승장구 뒤에는 ‘김심(김기현 당 대표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울산 총선의 향방은 현재 당 대표이자 지역 좌장인 김 대표가 직접 챙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 대표는 이날 박 부원장의 울산교통방송 사장행에 대한 질문에 “아직 발표나지 않았다”면서도 “내가 확인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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