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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주발사체 서해 추락…“곧 2차 발사”

어청도 서방 200㎞ 해상 낙하, 북 실패 시인… 군 잔해물 인양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5-31 20:14:1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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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SC “국제법 위반 강력 규탄”

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우주발사체를 남쪽으로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은 빠른 시일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군이 31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의 낙하지점인 서해 해역에서 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인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첫 보고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규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29분 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며 “동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 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 ㎞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국가우주개발국 발표를 인용, 이날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인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서해에 추락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엄중한 결함을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강구하며 여러가지 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발사에 실패한 데 대해 “무리한 경로 변경으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것 같고,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을 보고 자극받아 조급하게 강행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도 밝혔다. 우리 군은 우주발사체 낙하지점에서 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인양했으며, 나머지 잔해물에 대해서도 수색·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발사체 잔해를 모두 수거한 뒤 성능·외국 부품 사용 여부·기술 수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2차 발사를 공언한 것과 관련해 “처음에 예고했던 6월 11일 이전에 또 발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우리도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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