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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위성 발사 시기 추정..."열병식 때 무기 공개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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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위성에 잇따라 북한 열병식 준비와 군사정찰위성 발사대 공사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북한이 열병식에 맞춰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19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병력의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 무리를 포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대열은 총 4개로, 각각 훈련장 중앙지대 북쪽과 북동쪽, 중심부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발견됐다.

●북한 ‘열병식’ 준비 움직임 포착

이날 열병식 훈련장에는 약 200명에서 최대 1천2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또 이들 대열은 한반도 시각 오전 10시 21분과 오전 10시 27분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위치가 다르게 나타나 분열 행진을 위해 이동 중임을 시사했다.

최근 같은 훈련장에서 차량이 발견된 지 나흘 만에 병력까지 관찰된 것으로 봐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VOA는 지난 14∼15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인용해 훈련장 북서쪽 공터에 차량 50∼100대가 주차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열병식을 열 날짜는 올해 70주년이 되는 6·25전쟁 정전 기념일인 7월 27일이 꼽힌다.

북한은 전쟁 승리를 주장하며 이날을 ‘전승절’이라 부르는데, 1993년 40주년과 2013년 60주년 때도 열병식을 전승절에 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전승절 날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이날 북한이 신무기 등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열병식이 열린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건군절’ 75주년 때도 최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을 공개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 연합뉴스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뤄질 수도

이에 북한이 개발 중인 군사정찰위성을 7월 27일 공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북한은 이 위성 발사 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보도를 통해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 발사대 용도로 보이는 시설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조만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쏘아 올리기 위한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RFA는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지난 22일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을 제시했다.

사진을 보면 서해 위성 발사장 내 가로 140m, 세로 40m 규모 직사각형 형태 부지에서 새 시설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달 30일 위성사진에서는 공사장에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났지만 16일 사진에서는 콘크리트 타설까지 완료됐다. 이후 엿새 만에 대형 크레인이 여러 대 식별되는 등 구역 전체에서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새 발사대 추정 시설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본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 부지에 피뢰설비, 크레인,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 등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도 “공사 현장에 길이 55m, 폭 27m 규모 건물과 세 대 이상의 대형 건설 크레인 등이 보인다”며 “새 위성발사대를 짓는 윤곽이 드러났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자원과 인력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와 다른 (건설) 속도를 보여준다”면서 “봄이고 날씨가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데려올 수 있고, 더 많은 물자를 공급할 수 있고, 건설을 확장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탑재 준비가 완료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찾아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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