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주제로 한 시민 공론화 회의(숙의토론)를 진행한 결과 비례대표 확대를 지지하는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선거제 개편을 위한 공론화 시민참여단 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비례대표 의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숙의토론 전의 27%에서 70%로 크게 증가했다. 비례대표 선출 범위와 관련해서는 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택한 응답자가 38%에서 58%로 20%p 늘었다. 권역 단위 비례대표제는 45%에서 40%로 감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초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관심이 집중된 선거구 크기와 관련한 문항에서 현행 소선거구제를 택한 응답이 숙의토론 전 43%에서 숙의토론 후 56%로 가장 높았다. 중선거구제 선호도는 42%에서 40%로, 대선거구제는 8%에서 4%로 각각 줄었다.

선거제 개편에서 국회의원 정수도 관심사인데, 숙의토론을 실시하기 전에는 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13%였으나, 토론 후에는 33%로 20%p 증가했다. 의원 수 축소 의견은 65%에서 37%로 28%p 줄었다. 의원 정수 현행 유지 의견은 토론 전(18%)보다 11%p 늘어난 29%였다.

이번 공론화 회의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의뢰로 실시됐다. 1차 조사는 시민참여단 모집 직후인 지난 1~3일에, 최종 조사는 지난 13일 숙의토론이 모두 종료된 직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