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공동 대응하고 나섰다.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시도 의회가 힘을 합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를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공동 대응을 다짐하는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측 의회는 공동 성명서에서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시와 해양관광도시 제주도는 해양 자원을 활용한 산업이 중심인데,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확실한 안전장치 없이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경제 전반에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방사능 검사를 위한 해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수산물 방사능 안전검사 강화 및 방사능 검출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제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나아가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어업인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촉구했다.

부산시의회는 앞서 지난 2일 열린 3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IAEA 국제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일본의 일방적인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부산시의회 안재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