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고도지구로 묶여있는 부산 동구 망양로 일대의 고도제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열린 부산시의회 31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강철호 의원(동구1·국민의힘·사진)은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에 앞서 망양로 고도제한을 해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산복도로로 불리는 망양로 일대는 산복도로의 풍광과 바다조망을 보호하고자 1972년부터 고도지구로 지정되어왔다. 하지만 재개발사업 등으로 들어선 고층 건물로 조망권을 빼앗기면서 망양로 일대 주민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서구에서 이미 고도지구 현실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용역을 수행하였고, 동구와 중구에서도 타당성 용역을 수행 중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부산시에 지구 지정 재검토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강 의원은 원도심 기초지자체의 용역 결과를 도시 재정비 계획에 적극 반영해줄 것과 고도지구 지정 외에 산복도로 일대 도시경관을 유지할 다른 방안은 없는지 주민들과 함께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