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소아·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7일자 5면 보도)에 따라 부산시가 시립아동병원 설립에 시동을 건다. 24시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 응급 의료체계도 보강한다.
29일 부산시가 부산시의회 김형철(연제2·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소아전문 응급센터 부족 등에 따른 부산시 대책’ 자료를 보면 시는 다음 달로 예정된 2023년도 1차 추경예산안에 시립아동병원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용역비는 8000만 원으로, 착수일로부터 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건립 필요성과 적정성을 검토한다.
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지난해 3~12월 수행한 ‘부산시립아동병원 설립 필요성 기초 연구’ 용역에 따르면 규모는 80병상(입원 50병상, 낮병동 30병상)이며 일정기간 운영한 후 100병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진료과목은 일반내과와 호흡기과를 포함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 ▷재활의학 ▷영상의학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529억 원(부지비와 초기 운영비 제외)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아·청소년을 위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시는 이번 추경예산안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 지원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2개소 신설에 따른 운영지원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및 운영 지원에 모두 8억5000만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의회도 뒷받침한다. 김형철 의원은 ‘달빛어린이병원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한다. 김 의원은 “소아·청소년이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지원할 근거를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