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관계가 명확한 가덕신공항과 TK신공항은 병행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일 부산시 동구 부산일보 강당에서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초청강연에서 ‘가덕신공항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국민행동본부 제공

더불어민주당 북강서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일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초청강연에서 ‘가덕신공항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가덕신공항과 TK신공항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변 전 대행은 가덕신공항 건설이 확정될 당시 부산시에 행정부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변 전 대행은 “가덕신공항과 관련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조기개항이고, 다른 하나는 TK신공항과의 관계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국토부 안을 보면 과거 부산시가 제안했던 안과 거의 동일하다. 결국 300일이 걸려 완전 해상 공항이라는 결과를 낸 사전타당성 조사가 모두 백지화 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가덕신공항과 TK신공항은 경쟁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변 전 대행은 “TK신공항은 분명히 구미산단 등과 연계해 물류공항을 지향하고 있다. 그럼 가덕은 여객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냐. 가덕도 물류공항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경쟁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며 “나아가 TK에서는 가덕보다 빠른 개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거래 공항을 선점하면 유리하다는 건 틀린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변 전 대행은 가덕신공항이 제대로된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기개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K신공항을 빨리하자고 하는건 결국 가덕신공항 때문”이라며 엑스포 유치 못하면 2029년 개항 안할 거냐. 엑스포는 6개월 하면 끝이다. 이것과 상관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