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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사퇴론’ 내홍 격화…친명 “당원투표 하자” 비명 “셀프구제”

민주 이재명 대표, 압박에도 ‘버티기’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3-01 20:07:3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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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명계 “긴급 중앙회 열어 결정” 제안
- 비명계 “李와 분리해야 총선서 회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이 대표에 대한 사퇴론을 두고 민주당 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가 사실상 사퇴에는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계는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어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중앙위에 참여하고 있어 ‘셀프 구제’ ‘셀프 방탄’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1일 CBS 라디오에서 “(당내에선) 이미 당 대표 사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다. 당원이 뽑은 당 대표의 사퇴 여부는 당원에게 물어보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사퇴 문제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당원의 뜻도 반영시켜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등 현안에 대해 그간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는데, 이번에 대거 이탈표가 나오면서 당원도 참여하는 중앙위를 통해서 뜻을 모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 내외 인사 500, 600명이 총회를 거쳐 전략을 결정하는 중앙위는 전당대회와 의원총회의 중간 지점”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 또 다른 체포영장이 청구됐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의사 결정 등을 중앙위를 소집해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명계에서는 ‘셀프 구제’ ‘셀프 방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이탈표 색출 작업에 나서서 살생부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층을 동원해 비명계의 주장을 묵살한다는 것이다. 또 ‘당헌 80조’ 논란처럼 중앙위에 이 대표가 들어가있으니 ‘셀프 구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이번에는 부결된 만큼, 다음 체포동의안 때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자진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비명계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개인의 문제로 분리해야 이 대표는 물론 민주당도 내년 총선에서 회생할 수 있다는 것이 비명계의 일관된 주장이다.

친명계는 여기에도 반대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국회) 회기 중에 국회의원에 대해서 체포를 하려면 (의원) 동의를 얻어야만 되는 것으로 헌법에 규정돼 있다”며 “(불체포특권은 이 대표) 개인이 포기하고 말고의 차원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자진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개인이 아닌 당 대표이기 때문에 함께 논의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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