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치킨게임 내몰린 가덕 vs TK 신공항

공법도 못 정한 가덕신공항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조원호 기자
  •  |   입력 : 2023-01-29 20:32:0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TK신공항 특별법’ 가속도에
- 한정된 국비 분산될 가능성
- 위상·개항시기 경쟁도 악재

- 부산 의원 30일 긴급 간담회

대구·경북(TK) 신공항과 부산의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가 TK신공항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 가능성까지 열어 두면서다.
지난 27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군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여야·정부· 지자체 간담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주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가덕·TK신공항에 국비가 분산되면 2030부산세계엑스포 개최 전에 가덕신공항 개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중추공항’의 위상을 놓고 가덕과 TK신공항이 경쟁할 가능성도 커 부산시와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TK의원들은 지난 27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군공항 이전, TK신공항 건립 관련 현안간담회’를 열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TK신공항에 대해 “(재원 마련은) 기부 대 양여(대구공항을 매각해 건설비 마련)를 기본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 국고를 지원할 수 있다는 조항을 기획재정부가 반대하지 않고, 예비타당성조사도 필요하면 면제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TK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가덕신공항 집중 지원보다 “두 공항의 국비 지원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대형 공항 2개가 동시에 추진되면 재원확보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인천국제공항을 내세운 ‘지역공항 무용론’도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덕신공항은 TK신공항보다 행정절차가 앞서 있지만 완공이 먼저 될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육상공항인 TK신공항은 특별법이 통과되면 일사천리로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가덕신공항은 아직 매립과 해상 부유식(플로팅) 공법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실패하면 가덕신공항 건설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중추공항 위상을 놓고도 갈등이 불가피하다. TK신공항 특별법은 ‘유사시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의 역할과 중남부권의 중추공항’으로 명시하고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 지향의 가덕신공항을 넘어서는 역할을 명시한 것이다. 두 공항이 개항해도 위상과 그에 따른 항공 수요 경쟁이 불가피한 셈이다. TK신공항은 대형 항공기와 화물기를 염두에 두고 활주로 길이를 3.8㎞로 계획해 가덕신공항(3.5㎞)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은 30일 긴급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전형적인 ‘뒷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지금까지는 지역 갈등을 우려해 지켜만 봤다. 이제는 TK가 정부와 협의에 나섰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는 상황이 됐다”며 “TK정치권이 TK신공항을 중추공항으로 만들겠다거나 가덕보다 더 빨리 완공하겠다고 하는데 결국 가덕신공항을 무력화하겠다는 것 아니냐. PK의원들이 머리를 맞대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