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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관저 정치' 본격화, 당 지도부보다 '친윤' 4인방 먼저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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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관저 만찬으로 당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에 앞서 지난 23일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등 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남동 관저 공식 1호 손님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이바 왕세자에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남동 관저의 두번째 손님으로 알려졌으나 먼저 초대한 국내 손님이 있었던 셈이다. 윤 대통령이 친밀감을 앞세운 ‘관저 정치’를 통해 당내 영향력을 넓혀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을 치를 당시부터 함께 했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이 자리에선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에 대한 인식과 평가도 공유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친윤계 내에서는 아직 당내 ‘친윤 대표 주자군’이 뚜렷하지 않다는 위기의식도 있는 가운데 윤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친윤 그룹이 당내 구심점으로 입지와 영향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친윤계 ‘투톱’인 권·장 의원간 ‘불화설’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화합의 자리를 만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앞서 원내 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입장을 선회해 야당이 요구해온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수용한 데 대해 본회의 표결에서 불참과 반대표로 불만을 드러냈던 친윤계를 달래고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참석 당사자들이나 대통령실은 관저 만찬 여부에 대해 함구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다양하게 여러분을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만찬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친윤 핵심 의원들과의 만찬을 가진 이후 지난 25일 비대위 지도부와도 만찬을 가졌다. 최근 해외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비대위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내년도 예산안과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등 현안을 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해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차례로 포옹하는가 하면 주 원내대표를 “선배님”이라고 칭하며 각별히 챙기는 모습으로 신뢰를 보여줬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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