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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만해졌다…엑스포 반전 드라마 쓰겠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 윤상직 사무총장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11-24 19:12:2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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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관 10월 70여국 전방위 교섭
- BTS콘서트는 부산 인지도 높여
- 개도국 참가 역대급 지원 계획
- 메타버스·친환경·문화로 차별화
- 최대 경쟁국 사우디 추월 자신

“해볼 만해졌다.”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과 유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집무실에서 가진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자신했다.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을 지지하는 국가를 잇따라 공표하면서 우위를 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최지 발표까지 1년이 남은 만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아직 사우디나 경쟁국을 앞선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크게 판을 보면 해볼 만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 올림픽 유치 모두 우리가 처음부터 가능성이 컸던 때가 없었다. 반전의 드라마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7월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 발족 이후 4개월 정도 흘렀는데 그간 어떤 성과가 있었나.

▶우선 유치계획서를 지난 9월 7일에 제출했다. 이는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에 공개돼 내년 상반기 개최지 현지 실사 및 회원국의 지지 결정 때 기본자료로 활용된다.

또 정부 기업 국회 부산시 등이 ‘코리아 원 팀’으로 전방위적 교섭 활동을 펼쳤다. 대통령 외교부 장관 특사 등 유치사절단을 파견하고 다자 회의체를 활용하는 등 10월에만 70여 개국을 상대로 활동을 전개했다.

국내 홍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10월 15일 부산에서 열린 ‘BTS 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229개국에서 4907만 건이 재생됐고 콘서트 당일 SNS에 부산세계박람회가 20만 건 언급됐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언급량의 45배다. BTS 콘서트가 국내 유치 분위기 확산과 개최 도시 부산의 대외 인지도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전까지만 해도 사우디 리야드는 유럽과 이슬람 문화권에서 잘 알려진 반면 부산은 항만 등 관련 전문가 사이에서만 알려진 도시라는 한계가 있었다.

-세계가 함께 하는 박람회가 되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의 참여도 중요하다. 개도국 참여 지원 방안은.

▶부산세계박람회는 역대 박람회보다 더 많은 개도국의 참가를 지원하고,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라는 점을 유치계획서에도 명기했다. 특별 지원 항목도 추가할 계획이다. 개도국 청년 리더를 초청해 박람회 관람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세계박람회는 메타버스 기술을 처음 적용할 예정인데, 접속 장비를 담은 ‘엑스포 트레일러’를 개도국에 제공해 세계인이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 탄소 배출 문제 해결, 양극화 해소 등을 주제로 했다. 사우디는 ‘네옴시티’를 띄우며 탄소 제로를 내세운다. 부산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는지.

▶우리나라는 2020년에 ‘2050 탄소 중립 비전’을 발표했고, 올해 5월에는 탄소 중립 이행을 새 정부의 국정 과제로 지정했다. 이런 이유로 2030세계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인과 기후 위기를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데 한국이 최적 국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후변화를 주·부제로 전면에 부각한 건 부산세계박람회가 최초라서 의미가 더 크다.

부산세계박람회는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인이 언제 어디서나 참여하는 ‘열린 엑스포’를 구현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환경과 인프라가 조성된 ‘탄소 중립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또 역대 최대 규모 개도국 지원을 통해 ‘함께하는 엑스포’를 실현하면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 엑스포,’ K-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엑스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 BIE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록하는 엑스포’를 구현해 경쟁국과 차별화할 것이다.

-부산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로서의 부산의 강점은.

▶지금까지 세계박람회는 기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로운 전시 공간을 만들어서 했는데, 접근성과 편의성 등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런데 부산은 도심 바로 옆에 있는 북항에서 열린다. 북항에서 세계박람회를 관람하고 바로 나오면 부산의 여러 관광지를 다니며 즐길 수 있는데, 그런 박람회는 사실상 처음이라 굉장히 큰 차별점이다.

해양 도시 부산이 국제적 이슈인 기후변화, 해양환경 보존 등의 문제 해결을 주제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인간을 위한 기술’을 말할 때 단순히 산업 도시라고 하면 조금밖에 보이지 않는데 해양 도시라는 점을 부각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을 보여줬다. 그 뿌리가 부산 물류에 있다는 점도 주제와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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