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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는 경선 위해, 野는 본선 염두…지역구 챙기기 전쟁

부산 의원들 총선용 주민 스킨십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2-11-23 20:14:2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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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김미애 민원청취 행사 브랜딩
- 이언주 거리 플래카드로 눈도장
- 민주당 박재호 현장민원실 개최
- 최인호, 지역 보좌진 추가 영입

차기 총선이 1년 6개월이나 남았지만 현역 의원들이 지역 민심 다지기에 벌써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본선만큼 치열한 것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공천 경쟁자가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본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지역구 주민과의 만남 행사. 김미애 의원 페이스북 발췌
국민의힘 백종헌(금정) 의원은 최근 주말뿐만 아니라 국회 일정이 없는 평일에도 지역구를 찾아 빼곡한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금정구 생활문화예술제부터 구청장배 체육대회와 각종 기부행사에 얼굴을 비췄다. 백 의원 측은 당협 조직 정비와 확대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예 지역민과의 만남 행사를 브랜드화 한 경우도 있다.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은 매주 토요일 ‘미애와 소통하는 데이(미소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사무실에서 열던 행사를 두 달 전부터는 현장에서 연다. 행사에는 지역구 시의원과 구의원도 참석해 민원을 청취한다. 박수영(남구갑) 의원도 지난 19일 지역민 만남의 행사인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국쫌만)’ 100회 기념식을 여는 등 활발한 현장 행보를 펼치고 있다.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지난 19일 부산진구 갑·을 합동당원교육을 열고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세몰이에 나섰다.

남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은 ‘플래카드 정치’에 나섰다. 지난 추석에 지역구 뿐만 아니라 부산 곳곳에 명절인사 현수막을 건 데 이어 최근엔 수능 응원 플래카드를 지역구 내 주요 지점에 내걸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재호(남구을) 의원이 매주 현장 민원실을 열고 지역민을 만나고 있으며,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구의회 의장 출신 인사를 4급 보좌관으로 임명, 지역 보좌진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지역민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이 지역 민심 훑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다음 총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주자가 많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여서 일찌감치 차기 총선 준비에 들어간 모양새다.

백 의원의 지역구인 금정구는 김세연 전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총선에 이어 차기 총선에서도 김 전 의원 측 인사와 경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백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지역구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남구는 갑과 을로 나뉘어있는 지역구가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커 갑·을 당협위원장 간 공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차기 총선 출마설이 도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주진우 법률비서관도 남구에 연고지를 두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 현역 의원은 상대적으로 경선 경쟁자 없어 본선을 위한 다지기 작업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지역에서의 경력을 자산 삼아 당선된 인물들이어서 경쟁력의 원천을 지역 밀착에서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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