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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상용도시 부산' 삼수끝에 의회 동의…교육청과 협업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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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영어상용도시 부산’ 사업이 삼수만에 의회의 동의를 얻어냈다. 하지만 예산과 사업 구성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해 향후 사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시의회 모습.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18일 열린 310회 정례회 제2차 상임위에서 ‘글로벌 영어상용도시 및 영어교육도시 부산 추진을 위한 부산시-교육청 업무협약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다만 부대의견으로 협약서 상의 ‘영어상용도시’문구를 ‘영어하기 편한 도시’로 변경해줄 것을 주문했다.

‘영어상용도시 부산’ 사업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로, 부산시는 지난 8월 교육청과 업무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후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시의회에 협약에 대한 동의를 구했으나 시의회는 모두 ‘보류’ 결정(국제신문 지난 10월 5일자 6면 등 보도)을 내렸다. 시와 교육청이 영어상용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한글단체 모두 반대하고 나선데다 영어상용도시가 주는 이미지가 부정적이라는 여론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사업비 추계도 없는 등 준비가 부족한 점도 지적을 받았다. 이에 부산시는 이번 상임위를 앞두고 ‘영어상용도시‘를 ’영어 하기 편한 도시‘로 변경하고, 4년간 72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세부계획을 의회에 제출했다.

협약에는 ▷부산형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수 인력 역량강화, 체험 프로그램 확대 협력 ▷양 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거점별 영어학습공간 조성 ▷전담조직인 글로벌 영어상용화도시 부산추진단(가칭) 설립 등이 담겼다. 시는 ▷시민 공감대 형성 ▷영어학습 환경 조성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 ▷공공부문 영어 역량 강화 네 부분으로 나눠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본예산에 용역비 1억 원을 반영했다.

다만 이날 상임위에서도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향후 사업 전체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교육청과의 협업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사업, 예산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누락된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반선호(비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도 좋지 않은 시기에 이 사업이 당장 필요하다고 보이지 않는다. 무리하게 이 시기에 추진하는 건 명확히 반대”라며 “앞으로도 옳은 방향인지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태효(해운대3·국민의힘) 의원은 “동의안과 사업 예산은 별도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철(연제2·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건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중장기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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