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발리 현지 브리핑에서 이같이 공지했다. 한중 정상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발리를 방문 중이다. 지난 5월 취임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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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인니 현지 진출기업 오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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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 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전방위 도발 속에 제7차 핵실험이 언제라도 감행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 회담 결과에 ‘북핵’ ‘북한’ ‘한반도’ 등의 단어가 전혀 언급되지 않은 반면 미 백악관 결과 자료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현지 기자회견에서만 북핵 문제가 언급된 점을 감안하면 시 주석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수준의 발언을 할 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동남아 첫 순방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공개한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한국판 인태전략을 발표하면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이 대만 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에 윤 정부가 윤 정부가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구상에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일고 가운데 윤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판 인태전략에 대해 어떤 대화가 오고 갈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 주요국 정상과 연쇄 회동에 나서고 있다. 발리=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