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민주당 앤디 김(뉴저지주 3선거구) 하원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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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김(왼쪽) 의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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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1996년 첫 한인 3선 연방하원의원인 공화당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이다. 김 의원은 중진 의원으로 미국 정가에서 본격적으로 본인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뉴저지주 3선거구는 지난 대선 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많은 표를 가져갈 정도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우위 지역이 일부 제외되고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지역이 편입돼 일찌감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백인 유권자의 대거 유입은 호재만은 아니었다. 지속된 인플레이션과 경제 리스크로 집권당인 민주당의 인기가 떨어진 여파까지 겹치면서 미국 내 정치분석기관 등은 이 선거구를 민주당 유력에서 민주당에서 기울어진 것으로 판세를 조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의 당선 배경과 관련해 상대 후보의 인종 관련 네거티브 공세의 빈틈을 파고든 게 주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백인 인구가 압도적인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혈통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적극 드러냈다. 선거 운동 홈페이지에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게재하기도 했다.
그의 부친 김정한 씨는 고아에 소아마비를 앓으면서도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쳤다. 그의 모친도 간호사로 뉴저지주 남부에서 수천 명의 환자를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런 부모 밑에서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의원이 정치에 뛰어든 계기도 자신과 가족에게 기회의 땅이 된 뉴저지에서 무너진 아메리칸드림 기회를 미래 세대를 위해 되살리기 위하여서였다.
한편 그는 대학 졸업 후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도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도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전문가로 오바마 행정부의 IS 격퇴전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는 혼자서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에 카메라에 포착돼 전국구 정치인으로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