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태원참사] 조문 끝나니 국조정국…경찰 ‘셀프수사’에 대통령실도 난감

늑장·부실대응 등 원인 드러나며 野 “1분1초까지 밝힐 것” 공식화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2-11-03 19:42:0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필요 땐 특검도 추진” 정부 압박
- 與도 여론 감안 수용 가능성 시사
- 대통령실 “의혹 풀 여러 案 고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국이 국정조사 추진으로 전환되고 있다. 정부와 치안당국의 늑장·부실 대응이 참사의 원인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에 진상규명을 맡겨놓을 수 없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의 처리 방침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이제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책무를 다할 때가 됐다”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일한 경찰인력 배치, 112신고 부실대응, 늑장 보고, 민간 사찰 등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국정조사의)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민주당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로 국가가 국민을 내팽개친 1분 1초까지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여당도 철저한 원인규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정조사에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의한다면 정의당까지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뜻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적 분노가 더욱 커질 경우 특검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특검은 여야 합의를 도출하는 데 있어 지난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진상규명)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에 비해 국정조사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국정조사를 넘어서 특검 필요성이 부각되면 그 부분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국민의힘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국민 여론을 감안하면 마냥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오는 7일에는 행정안전부 긴급현안질의도 예정돼 있다. 민주당이 제출하는 국조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여부나 범위, 시기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수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국회 재적 의원 4분의 1(75명) 이상 동의로 제출된다. 국정조사를 하기 위한 특위 계획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 필요해 169석인 민주당 단독으로도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로 추진해 온 것이 관례다.

민주당은 정부 대응을 바라보는 여론이 급속히 악화해 여당이 국정조사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이 특검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당시에 하고 싶어 했겠는가, 국민의 요구가 워낙 커지다 보니 안 받을 수가 없었던 상황인 것”이라면서 “이번 이태원 참사 또한 결국에는 그렇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경찰에서 각별한 각오로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 만큼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의 감찰·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개정을 먼저라고 말한다’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럼에도 만약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다양한 다른 방안들을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의 국정조사 혹은 검수완박법 개정을 통해 검찰에게 대형 참사 직접 수사권을 돌려주는 방식 등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은 듯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2. 2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3. 3[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4. 4[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5. 5“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8. 8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9. 9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1. 1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2. 2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3. 3[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4. 4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5. 5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6. 6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7. 7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8. 8與 김용민 “자리 탐하려 정치한것 아냐”…李 대통령에 반박 해석
  9. 9[2026 국감 브리핑] 정진욱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꼼수 방지 위해 예외 조항 재검토해야”
  10. 10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3. 3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 1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2. 2[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3. 3[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551명에게 고금리 대출 불법 대부업자 2명 실형
  6. 6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10. 10울산마라톤대회 참가자 열 탈진 등 증세로 무더기로 병원 이송
  1. 1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2. 2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3. 3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4. 4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7. 7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8. 8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9. 9“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10. 10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