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은 22일 검찰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저격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지 2시간 만에 370여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해영 의원. 국제신문 DB

김해영 의원 페북

김 전 의원이 적은 두 문장의 짧은 글에는 이른바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대표직 자진 사퇴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변호사 출신의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 때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됐으며 민주당 소장파의 대표 주자로서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은 소신 발언을 무기로 최고위원에 올랐다. 그는 ‘조국 사태’는 물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도 당내 주류 의견에 반대 입장을 밝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