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언론 탄압 논란’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 보도 경위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MBC를 항의 방문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과 원내부대표단,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 위원들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를 찾아 집회를 열었다. 박 의원은 “MBC의 이런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번 실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가 작성했는지, 누가 자막을 넣었는지 공개해야 한다. 이 책임을 지고 박성제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TF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아무리 외교 참사로 비하하려고 해도, 이것은 실패한 보도 참사다. 실패를 책임지고 박성제 MBC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29일 MBC를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통령실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지난 26일 음성 분석 전문가도 특정하기 힘든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해서 자막으로 만들었는지, 가치판단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이라는 단어를 국회 문구 앞에 첨언한 이유는 무엇인지, 특히 사실관계가 불명확함에도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대통령의 한미동맹에 대한 악의적 분석을 보낸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 질의서를 MBC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 측은 입장을 통해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럽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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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권성동 과방위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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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속지 않으니, 이제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진실을 보도했던 언론에 족쇄를 채워 아예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려는 반민주적 파렴치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며 “왜 사고는 대통령이 쳐놓고 본연의 책무를 이행한 MBC 탓을 하느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의원들은 대통령실이 MBC에 보도 경위에 대한 답변을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에는 “윤석열 정권의 명백한 언론 탄압이고 MBC 재갈 물리기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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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간사 등 의원들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MBC를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 언론 탄압이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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