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국민 촛불 들어야하나” 맹공
- 대통령실, 인적쇄신론 거론되자
- “참모들 분발 당부할 듯” 선 그어
일주일간의 첫 여름휴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복귀한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지면서 참모진 교체를 비롯한 대대적 쇄신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복귀 후 구체화할 쇄신 구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휴가 기간에 서울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국정 구상에 집중했다.
그러나 휴가 중에도 만 5세 취학 논란, 펠로시 미 하원의장 ‘패싱 외교’ 논란, 김건희 여사 관련업체의 관저 공사 수주 의혹, 건진법사 논란 등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 추락했다. 지난 5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지난 2~4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임 석 달 만에 대선 득표율(48.6%)이 반토막 난 것으로 2016년 10월 국정농단 의혹이 터져나오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25%)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취임 3개월 만에 국가 시스템마저 흔들리고 ‘이게 나라냐’는 외침이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국민께서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하느냐”고 탄핵의 기억을 소환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6일 “검찰 정부가 임기 석 달 만에 빠른 속도로 각 분야의 시스템과 제도를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문제는 그냥 좌충우돌로 끝나지 않고 민주적으로 작동되도록 설계된 국가 사회의 제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대통령실은 7일 ‘낮은 자세’를 강조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 대통령께서도 휴가 마치고 업무 복귀를 하시면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은 참모진 개편 등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관계자는 “취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대통령을 모셨던 부족한 점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분발해서 일하라는 당부를 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론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럼에도 국정동력 회복을 위한 반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요구를 계속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슬림화’를 외치며 민정수석·정책수석·2부속실을 없앤 것이 측근 논란을 키우고 정책조율 실패 등 혼선을 자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일단 8·15 광복절 경축사, 17일 취임 100일 등을 계기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여론 환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규제 개혁, 민생 경제 관련 주요 정책 등 추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며 국정 쇄신 의지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