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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비서실장까지 떠나... 이준석, 국힘 내 고립 가속화

尹과 가교 역할, 박성민 사임

윤리위 징계 앞 '윤심' 논란

李, 자진사퇴 일축... 조직 개혁 의지

SNS엔 "감당 못하도록 달릴 것"

사실상 친윤계에 정면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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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인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 당 대표 비서실장이 30일 전격 사퇴했다. 오는 7일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대표를 고립시켜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친윤계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박 실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실장의 당직 사퇴는 대선 승리 직후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박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 이날 박 실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양측 간 소통의 다리도 끊어진 셈이 됐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손절’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 설전을 주고받았고,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여부를 두고 대통령실과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다 윤 대통령의 집권 후 첫 해외순방에 권성동 원내대표만 참석하고 이 대표는 배웅을 나가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거리두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달린 윤리위 기류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과 이 대표에게 윤리위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 대표에게는 ‘당원권 정지’, 김 실장에게는 ‘탈당권유’ 이상의 중징계로 결론날 거라는 이야기다.

당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이 대표는 지방을 돌며 윤 대통령의 공약 챙기기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면서도 최근 자신을 향한 당 내외의 압박에 ‘시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박 실장의 사퇴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 현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실장에게서 어떤 상황인지 설명 들었고, 제가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해 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실장 사퇴에 윤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전날 박 의원과의 대화에서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 가능성을 예측한 것과 관련, “그런 경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이나 정부의 지지율 추세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걸 돌파하려면 작년 이맘때처럼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지난 27일 공천 제도 등 당 조직 정비를 목적으로 출범시킨 혁신위원회를 챙기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이다. 또 그는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는 글을 올리며 친윤계와의 결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방문하기에 앞서 월성원전 홍보관을 찾아 현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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