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부산시의회가 21일 3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개원 이후 처음으로 진보 진영의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재적 의원 47명 중 39명을 배출해 장악했던 이번 시의회는 마지막 회기 폐회일인 이날에도 의원 5명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끝으로 정례회를 마치고 임기 내 모든 공식 일정을 끝냈다. 15일간 진행된 이번 정례회 기간 시의회는 부산시와 부산시 교육청의 2021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을 심사하고 승인했다. 각 상임위원회는 조례안 44건, 동의안 19건, 의견 청취안 5건, 승인안 2건, 규칙안 2건, 기타 2건 등 안건 75건을 심사했다. 66건은 원안 가결하고, 5건은 수정 가결, 4건은 심사 보류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을 심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서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동일(강서1) 의원은 마지막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8대 의회의 성과를 디딤돌 삼아 잘한 것은 계승·발전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해 부산의 더 큰 도약을 완성해주길 9대 의회에 당부한다. 9대 의회의 성공을 마음 모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민성(동래1) 의원이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촉구’를, 노기섭(북2) 의원이 ‘동·서·원도심 간 불균형 해소’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윤지영(비례) 최영아(비례) 정상채(부산진2) 의원도 발언대에 올라 8대 시의회의 마지막 5분 자유발언을 했다.

8대 시의회 의원 중 9대 시의회로 재입성하는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인 최도석(서2) 김광명(남4) 의원뿐이다. 재선에 도전했던 민주당 의원 21명은 지방선거에서 전멸했고, 8명이 의원직을 던지고 도전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단 1명(김진홍 동구청장 당선인·국민의힘)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전반기 박인영(민주당) 전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했고, 후반기 신상해(민주당) 전 의장은 사상구청장 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9대 시의회의 첫 회기인 306회 임시회는 다음 달 12일 열린다.

8대 부산시의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21일 열리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