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적안 정부 전달자 역할 방임
- 한 참석자 “해도해도 너무한다”
- “참석 공문 금시초문… 확인 필요”
- 국힘 백종헌 시당위원장 해명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 가덕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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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가덕신공항 전문가포럼이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개최한 세미나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정록 기자 |
‘부산(가덕)신공항 전문가 포럼’이 개최한 세미나(국제신문 9일 자 1면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최적의 안을 도출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치열한 목소리는 공허했다. 정작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에 전달해야 할 부산 국회의원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포럼 측이 세미나 개최 사실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행사장 앞에 걸었지만,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포럼 회원과 일부 언론에 그쳤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포럼에는 부산 현역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그들의 보좌진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가덕신공항이 지방선거가 끝나자 찬밥 신세다.
지난달 국토부의 사타(사전타당성용역) 결과가 공개될 때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의원들은 “가덕신공항 사타 용역 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공기가 늘어난 사타 결과를 내놓은 국토부를 찾아갈 태세를 보였다. 여당이자 부산 집권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잇따라 회의를 열며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해법을 모색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선거 일주일 뒤에 열린 이날 세미나는 한산했다. 가덕신공항에 명운을 걸 듯하던 부산 의원들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선거 전과 후 부산 의원들의 행보는 180도 달라졌다. 지역 정치권이 이번에도 선거용 매표를 위해 가덕신공항을 팔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신공항 포럼은 한달 전 이미 지역 의원 전원에게 행사 사실을 공지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부산시당을 통해 협조 공문을 의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포럼 측의 확인 전화에 “참석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거나, 아예 답을 주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도 부산 국회의원의 무관심에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한 세미나 참석자는 부산 의원들을 겨냥해 “지방선거가 끝나니, 가덕신공항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을 염원하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다들 바쁜데도 시간을 내서 부산서 올라왔다”며 “의원들이 참석조차 안할거라면 굳이 서울까지 와서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 이유가 없었다”고 탄식했다.
국민의힘 백종헌 부산시당위원장은 자당 의원들의 세미나 불참에 대해 “포럼측으로부터 협조 공문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처음 듣는 이야기다. 시당을 통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