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정부 지역균형발전 국정방향
- 부산 앞장서서 구현 의지 밝혀
- “2030엑스포·가덕신공항 실현
- 다시 태어나도 살고싶은 도시로”
- 시민들 압도적 지지 감사 표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은 1일 밤 승리가 확정되자 “저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부와 지방 정부가 서로 호흡을 잘 맞춰 지역 혁신과 경제 발전을 이루고 공정국가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혁신형 균형발전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국정방향을 부산이 앞장서서 구현하겠다”며 “2030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모든 혁신 사업을 반드시 성공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1일 부산진구 부전동 선거 캠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배우자인 조현 여사와 꽃다발을 목에 걸고 인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박 당선인은 “글로벌 허브 도시, 아시아의 디지털 금융도시, 성숙한 15분 도시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꼭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박 당선인은 지난해 부산시장으로 선출된 지 1년만에 ‘재선 광역단체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앞서 이날 오후 박 당선인의 캠프는 긴장감이 흘렀다. 예상보다 저조한 투표율에 캠프 관계자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고, 캠프 내부가 술렁이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저조해서 큰일”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과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며 애써 분위기를 다잡았다. 박 당선인은 오후 3시께 선거 사무실에 나와 선대위원들과 기념촬영시간을 가졌다. 오후 6시30분께 부산시당으로 자리를 옮긴 박 당선인은 시당 지도부와 함께 오후 7시30분께 낙승을 예상하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하게 웃었다. 시당에는 “박형준” “이겼다” “국힘, 파이팅” 등의 연호가 쏟아졌다. 박 당선인은 다른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치면서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어 오후 8시께 박 당선인이 캠프 사무실로 복귀하자 캠프 관계자들은 두 손을 들고 “박형준”을 연호하며 맞았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원을 비롯, 캠프 사무실에 모인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기쁨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국제신문 취재진과 별도로 만나 “부산시민께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박형준에 기대도 굉장히 높다”며 “만약에 출구조사 결과처럼 실제 득표율이 나온다면 그런 민심이 투표로 반영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일단 시정을 이끌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부산이 갖고 있는 여러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력과 행정력 그리고 소통 능력을 알아봐주시고 이에 공감해주신 시민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예상과 달리 투표율이 저조한 것을 두고는 “(국민의힘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다”며 안도했다. 박 당선인은 “(기대치와) 비슷하게 나왔다. 그 정도를 우리는 기대했고, 기대치 정도가 나온 거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2일 0시를 기해 곧바로 시장으로 복귀했다. 지난달 12일 부산시장 후보 등록을 위해 사퇴한 지 22일 만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9시 시청에서 주요 간부회의를 열어 공백기간 진행된 현안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오전 11시 30분에는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시장 당선증을 수령한 뒤 언론사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