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격전지 민심 탐방 <1> 강서구청장

“3선 도전 노기태 저력 있어” “힘 있는 與후보 김형찬 선택”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05-30 19:51:1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 후보 일 잘해와” 고령층서도 호평
- “여당서 구청장 돼야 지역 발전 탄력”
- 보수진영 후보 우호적 기류 형성 속
- 양측 막판 네거티브 공방 변수 전망

부산 강서구는 6·1 지방선거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다. 부산의 정치적 지형이 보수 진영에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여기에 국민의힘이 시 고위 관료 출신으로 50대인 김형찬(54) 후보를 내세우면서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노기태(76) 후보의 저력이 만만찮아 승부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양측의 거친 네거티브 공방이 살얼음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1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후보의 선거사무소(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30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노 후보는 ‘격이 다르다’는, 김 후보는 ‘위대한 강서 시대’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국제신문 취재진이 30일 강서구 일원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보니 고령층이 많은 지역일수록 보수 정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였다. 대저1동에서 만난 60대 자영업자 박모 씨는 “노 후보가 일을 잘해서 지지한다. 태풍 때마다 침수를 겪는 대저 일대를 위해 배수 펌프장을 설치한 것만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직장인 이모 씨 역시 “노 후보가 3선까지 해 아름답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앞서 강서구 국회의원이 대부분 국민의힘 출신이었는데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투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점으로 여겨진 고령이 장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80대 여성 박모 씨는 “김 후보 나이가 너무 젊어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경로당 같은 곳에서 만나면 노 후보가 어른들에게 잘하더라”고 지지 의사를 표했다. ‘현역 프리미엄’ 덕분에 젊은 층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았다. 대학생 정모 씨는 “솔직히 시의원이나 구의원은 누군지 잘 모른다. 그런데 노 후보는 어떤 일을 했는지 알고 있어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 강세를 보이는 정당 지지도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주민도 많았다. 이들은 ‘힘 있는 구청장론’에 기대를 건다는 반응을 보였다. 70대 여성 김모 씨는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나왔는데, 같은 당 출신 구청장이 나와야 강서구가 발전의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70대 여성 자영업 종사자 이모 씨도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나왔는데 구청장도 당연히 같은 당에서 되어야 하지 않겠나”고 조심스레 말했다. 명지동의 30대 최모 씨는 “명지가 아무리 발전을 많이 한다고 해도 해운대 같은 동부산에 여전히 밀리는 느낌이 있다. 50대의 부산시 국장 출신이고 하니 시에서 힘을 팍팍 실어주지 않겠나. 힘 있는 구청장이 있어야 강서가 더욱 발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종반 양측의 격한 공방도 변수다. 노 후보는 김 후보가 공직 시절 출장 중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과 부산 중구 건물 불법 증축을 문제 삼는다. 김 후보는 노 후보가 부산항만공사 사장 재임 때 국정감사에서 잦은 해외 출장을 지적받은 사실 등을 비판한다. 이날 만난 강서구민은 대체로 이 같은 공방이 벌어지는 사실을 인지했다. 비방보다는 정책 경쟁을 언급하거나 오래전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양측의 비방전을 두고 미묘한 온도차도 감지됐다. 김 후보의 ‘카지노 징계’가 주민 입방아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절대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70대 은퇴 남성은 “오래전 일이고, 즉각 사과를 한 마당에 문제 삼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 후보가 능력도 훌륭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구청장을 하겠다면서 공직 시절 카지노 출입해 징계를 받았다면 비위 공무원들의 처벌을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9. 9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