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野 격전지 수성 vs 탈환 의지
대선이 막을 내리고 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의 기초단체장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고조된다.
이번 대선의 부산지역 개표 결과에서 강세를 재확인한 국민의힘은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하긴 했지만 일부 가능성도 확인한 만큼, 현역 단체장 위주의 공천으로 맞서면 해볼 만한 대결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0% 이상을 득표한 해운대구(60.87%)와 수영(60.82%), 금정구(60.70%) 서구(60.00%) 등 4곳은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 외 동래구(59.78%) 동구(59.71%) 중구(59.54%) 연제구(59.26%) 남구(59.17%) 등 5곳도 윤 당선인의 부산 평균 득표율(58.25%)을 넘어 국민의힘이 우위를 확인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한 강서구(42.92%)와 영도구(41.61%) 기장군(40.79%) 사하구(40.23%) 사상구(40.09%) 등 5곳은 민주당이 대약진한 곳이다. 북구(39.84%)와 부산진구(38.60%)도 각각 이 후보의 득표율이 부산 평균 득표율(38.15%)을 넘어 40%에 근접하면서 선전했던 지역이다.
국민의힘 소속 출마 희망자들은 지역별 판세를 불문하고 내부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민주당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역 단체장 외 뚜렷한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 수성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과 탈환을 시도하는 국민의힘의 후보자 간 사생결단식 대결이 곳곳에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을 이기기 위해 필승 카드를 준비한다. 후보 자리를 놓고 인지도와 지역 공헌도가 높은 전현직 선출직과 행정 경험 등 경쟁력을 갖춘 정치신인 간 대격돌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확인된 상대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향후 선거 등을 감안해 임기 내내 능력과 자질 문제가 도마에 올라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일부 단체장은 과감히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구청장 직무대행 체제인 사상구와 오규석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기장군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구·군 중 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11명, 국민의힘은 3명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대체적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현재 양당 소속 단체장 분포에 확연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