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30일 남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유례 없는 대혼전 양상이 이어진다. 양 측 모두 승기를 잡을 필승카드를 눈 앞에 두고도 확보가 쉽지 않아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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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대통령선거를 31일 앞둔 6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D-30을 알리는 안내판을 점검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
설 연휴 직후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누구도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하고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30%대 지지율의 ‘늪’에 빠진 이 후보로서는 몇 개월째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원인과 해법은 간단하다. 임기말 40%안팎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이다. 이 후보 선대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나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층이 4, 5% 정도 되는데 1순위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쉬운 일이 아니다. ‘문재인 승계’는 양날의 검이다. 박스권 지지율의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절반이 넘는 정권교체론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문재인 차별화’를 택한 이 후보의 우회 전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한 결집이다. 그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윤 후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보수층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전가의 보도로 인식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서도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윤 후보 선대위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을 제시했다. 하지만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이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도 요지부동이다. 그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열렬한 구애를 받는 ‘2030 표심’도 오리무중이다. 한국갤럽 조사(지난달 25~27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20대는 윤 후보, 30대는 이 후보에게 조금 기운 모양새다. 하지만 18~29세는 지지 후보 없음·모름 등 응답이 21%, 30대는 13%였다. 이들 세대의 의견 유보 비율은 전체 연령대 평균 7%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대선의 후보 등록은 오는 13, 14일 진행되며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