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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돈 안 챙겨주니 미투 터진 것…조국의 적은 민주당”

MBC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조원호 기자
  •  |   입력 : 2022-01-16 21:33:5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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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 키워준건 문재인 대통령
- 박근혜 탄핵 보수진영이 한 것”
- 이 씨에 “당선되면 챙겨주겠다”
- “난 영적인 사람” 쥴리의혹 부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의 캠프 영입을 제안하면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유튜버 등을 관리하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김 씨는 16일 MBC 방송 ‘스트레이트’에서 공개된 이 씨와의 통화 녹음에서 이 씨에게 “유튜버 중에서 누가 좀 그렇고 문자로 간단히 보내달라. 관리를 해야 되니 애들 명단을 좀 주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씨에게 “양다리를 걸쳐라. 세상이 어떻게 바뀔 줄 아냐. 권력이 무섭다”고도 했다.

김 씨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영입과 관련, “그 양반이 오고 싶어했다.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 등도 여권 탓으로 돌렸다. 방송에 따르면 김 씨는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조 전 장관의 수사와 관련, “크게 펼칠 게 아닌데, 빨리 끝내야 되는데 유시민 이런 데서 존재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 (남편이)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 될 줄 꿈이나 상상했겠어”라며 “(남편은) 문재인이 키워준거다. 보수는 자기네가 해먹고 싶지”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시킨 것도 보수다. 진보가 아니라”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미투 사건에도 “보수들은 챙겨주는 것은 확실하지,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야 미투별로 안터지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다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그거를 터트리면서, 뭐하러 잡자 하냐,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만.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고도 말했다.

이른바 ‘쥴리’ 의혹에는 “나이트클럽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책 읽고 도사들하고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나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동거를 하냐, 유부남하고”라며 “(밀월여행 의혹도) 패키지 여행으로 다같이 여행간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김 씨는 방송을 통해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 매우 부적적한 말을 한 것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씨에게 캠프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말은 원론적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이날 MBC방송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 내용이 대선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6개월 동안 거짓말로 속여 수십 회 통화를 몰래 녹음하고 유포한 것은 누가 겪어도 끔찍한 일”이라면서 “몰래카메라보다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리스크 키우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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