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의원 의중따라 공천 이뤄져
- 권한 인정하며 전횡 막는 절충점
국민의힘 최고위직 인사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책임당원이 1% 이상인 지역은 기초단체장 공천을 경선으로 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부산 선거구마다 경선을 통한 구청장 후보 선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일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갑을로 나뉜 지역의 의원들은 대체로 ‘경선’, 단일 지역 의원들은 ‘전략공천’에 무게를 둔다. 기초단체장 공천의 최종 의결권은 중앙당 최고위가 갖지만,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추인하는 수준이어서 시당의 역할이 크다. 이 때문에 각 지역의 지방선거 공천은 지역 의원들의 의중에 따라 이뤄져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회의원의 ‘줄세우기’와 ‘전횡’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최고위직 인사는 최근 국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1% 이상 책임당원이 있는 선거구는 경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질문에 “중앙당 지침으로 시당 공관위가 따르지 않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인사의 뜻대로 ‘1% 이상 책임당원 지역 경선’이 이뤄지면 부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공천 방식이 대부분 경선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각 당협이 지역 유권자의 0.5% 이상의 책임당원을 확보하도록 규정한다. 그런데 올해 초 2만3000여 명이던 국민의힘 부산 책임당원은 대선 후보 경선을 거치면서 3만5000여 명으로 1만2000여 명이 늘었다. 이 인사는 “당원 수가 대폭 증가해 상당수 지역의 책임당원이 1%이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인사의 경선 방침은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의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관행처럼 이뤄졌던 공천 전횡을 막기 위한 절충점으로 해석된다. 경선을 해도 현역의 의중을 업은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전·현 의원 세력 간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동래 금정 등에서는 예측불허의 공천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역 못지 않게 전직 의원의 세력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