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정 변화 체감토록 끝까지 감시
- 기초의회 연구회 활동 활성화도
- 자금 부족·기성세대 편견 걸림돌
- “공천서 실질적 기회 보장 필요”
청년 정치인들은 소수이긴 해도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부산 기초의회에 유입됐다. 3년이 지난 지금 ‘선배’가 된 청년 정치인들은 지방 의회 혹은 지방정치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을까.
‘일하는 지방의회’로 거듭난 점이 큰 변화다. 국민의힘 이준호(금정) 구의원은 “젊은 의원이 늘어나면서 투쟁력이 세졌다. 구청 감사는 기초 의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구청장이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시정할 때까지 투쟁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창희(북) 구의원은 “지방의회 연령이 낮아지면서 역량 강화 활동도 늘었다”며 “당장 기초의회 내 연구회도 많이 생겼다. 의원들끼리 행정을 연구하고 조례로 반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정운(중구) 의원은 ‘영화 도시 중구’ 부활에 주력했다. 그는 “영화 문화 예술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중구에서 영화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 구의원은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구청장 도전을 노린다.
청년 구의원들은 청년 정책의 활성화도 성과로 꼽았다. 국민의힘 송샘(사하) 구의원은 “저 역시 청년 창업가였던 만큼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의정 활동에 주력했다”며 “청년 창업과 관련된 조례를 발의했고 관내 청년 창업의 정착을 위해 실무적인 지원을 뒷받침했다. 그 결과 임기 내 청년창업시설도 설립됐다”고 내세웠다.
민주당 강희은(중) 구의원은 “초고령 지역인 중구에서 청년 정책은 상대적으로 배제된 상태였다”며 “그래서 청년전담기구 설치를 추진했고, 그 결과 청년 정책만 담당하는 인원을 따로 배정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했다.
정치 자금은 청년 정치인에게 여전히 현실적인 걸림돌이다. 당시 만 25세의 전국 최연소 나이로 정치에 입문한 민주당 이의찬(연제) 구의원은 “2018년 2월에 대학 졸업을 했고 6월에 출마했다. 선거 자금으로 4000만 원을 썼는데 학생이라 돈이 없어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고 토로했다.
청년에 대한 기성세대의 편견도 넘어야 할 산이다. 국민의힘 김선경(동) 구의원은 “젊은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많다. 초기에 여성 비하적 발언도 많이 들었다”며 “‘경험이 없다’ ‘여성 의원이 잘하겠느냐’는 편견과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했다.
청년 정치인들은 청년의 정치 입문을 위해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경 구의원은 “경선 때 가산점을 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청년에게 실질적인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강희은 구의원도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