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민생 미래 이야기하고 싶다”
- 尹 “게이트 탈출 위한 작전일 뿐”
- 전 국민 재난지원금 놓고도 충돌
- 與 “尹 동네 저수지 후보” 폄하에
- 野 “당심도 민심도 李 버려” 맞불
20대 대선을 4개월가량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짜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종 사안을 두고 잇달아 충돌하며 조기에 전면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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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 응원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건어물 상점 상인과 대화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연합뉴스 |
이재명 후보는 지난 6일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에 나와 윤석열 후보를 겨냥, “저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데 그분은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그분은 주로 보복, 복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저도 잡아넣겠다고 자꾸 그러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미래, 민생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실력 면에서도 자신이 앞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없는 죄도 있게 만들고, 있는 죄도 덮고 하는 그런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는데 이들을 정상화하는 게 중요 과제”라며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 후보 캠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한 정치 보복과 과거에만 매몰돼 있는 윤석열 후보는 국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이번 대결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을 드러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지난 5일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 싸움이다.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와의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검언개혁 대담에 참석한 것을 두고 “조국 수호 세력에 올라탔다”고 공격하는 한편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비리 연루 의혹을 정조준하며 날을 세웠다. 윤후보는 SNS에서 “미래는 대장동 게이트를 은폐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니다”며 이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이 후보의 발언은 ‘대장동 탈출 작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대장동 게이트는 미래도 과거도 아닌 이 후보가 맞닥뜨린 오늘”이라며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수용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두고도 양측은 격돌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가락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7일 SNS에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은 성격이 다르다”며 “(윤 후보가)차이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초과 세수가 약 40조 원 될 거라고 한다.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거듭 주장했다.
양측은 경선 결과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윤 후보가 민심에선 지고, 당심에서 앞서 경선 승리한 것을 두고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의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론하며 “이 후보는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였다”고 받아쳤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