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발 수용 당초 합격제서 가점제로 완화
- 출마 막지 않고 성적우수자 경선 가산점
- 청년들 환영 속 일부 지방의원 반발 여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다음 달 5일 전당대회에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의 추인을 밀어붙인다. 시험 방식은 애초 구상과 달리 합격제에서 가점제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들은 자격시험 도입을 환영하는 가운데 현역 기초의원들사이에서 여전히 부담감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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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가운데)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 방안과 관련해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추인을 받아 한 치 오차도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는 지방의회에 도전하는 당원들이 의정활동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도록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이를 평가해 유권자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라며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태스크포스(TF)가 2주 전 최종안을 성안하고 보고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저희가 얼마나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는지 확인할 좋은 어젠다일 것”이라며 “TF 내용을 바탕으로 공직후보자 추천까지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당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는 시험 방식을 가점제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반발을 수용해 애초 구상한 합격제에서 완화한 절충안이다. 시험을 보지 않거나 점수가 낮다고 해서 출마를 막지 않는다. 대신 시험 성적 우수자는 경선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가점 비율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들은 시험 도입에 반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박지원 대학생위원장은 “그간 청년에게 정치의 진입 장벽은 높았다. 인맥이 없다면 정치로 입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시험이 도입된다면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반겼다. 다만 박 위원장은 “시험 한 번으로 정치 역량을 판단할 수 없다. 도입 과정에서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험 방식이 가점제로 바뀌면서 기존 지방의원들의 반발도 줄었다. 윤지영 부산시의원은 “시험으로 공천의 당락이 결정되는 건 아니라 다행”이라며 “당에서 정책 등을 교육한 뒤 시험을 치른다고 하니, 역량을 기를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시험에 대한 반발 기류도 여전하다. 이산하 시의원은 “‘을’이니까 수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도 시험으로 뽑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