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김웅 통화 녹취록에 “정치공작” 공세
- 前시의원 앞세워 李 대장동 책임 털기도
- 野는 李 초과이익환수 발언 번복 때리기
- 尹, 전두환 옹호 논란에 이틀 만에 사과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서로를 겨눈 여야의 칼끝이 매섭다. 이재명 국감에서 수비를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재점화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얽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향한 공세 수위를 올렸다.
| |  |
| 더불어민주당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오른쪽) 의원과 민병덕 의원이 21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김웅, 정점식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조폭 연관설을 주장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최초 제보자 조성은 씨의 통화 녹취록을 무기로 고발사주 의혹에 불을 지폈다. 송영길 대표는 21일 KBS 라디오에서 “손준성 검사와 그 밑에 있는 두 분의 검사 등 3명이 조직적으로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겠지만 돼도 탄핵사유”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촉구했다. 박주민 TF 단장은 “고발사주로 부르는 게 맞지 않고, 선거개입·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맞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국감을 고리로 대장동 의혹에 화력을 집중한다. 당장 이 후보를 위증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초과이익환수 조항과 관련 이 후보가 국감장에서 말을 뒤집었다는 주장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는 지난 18일 행안위 국감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한 게 아니고 추가하자는 일선 직원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변해놓고 어제(20일) 국토위 국감에서는 번복하거나 억지 궤변을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당내 악재와 관련한 ‘방어전’에도 안간힘이다.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는 이날 대장동 의혹와 관련, 공수 전환을 시도했다. 대장동 사업 당시 이 후보의 반대편에 섰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성남시의원을 앞세웠다. 노환인 전 성남시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대장동 사태의 책임은 이 후보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등에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전두환 옹호 논란에 호남을 방문,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9일 부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시를 방문해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 설명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윤 전 총장의) 인식에 반대한다”고 했다.
논란 당사자인 윤 전 총장은 이틀이 지나서야 결국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며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과 대신 부적절한 해명과 유감 표명만 내놓으며 논란만 키웠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