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감 대장동 새로운 의혹 불거져
- 李 수사·기소 초유 사태 땐 타격
- 도덕성 흠집 사생활 논란 재점화
- 야권 포퓰리즘 공세도 해결 숙제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본격 검증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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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가 11일 오전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국을 집어삼킨 대장동 의혹은 가장 큰 변수다. 이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로 명명하며 프레임 뒤집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장동 의혹’의 파장이 이 후보를 비켜갈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국회 국정감사는 사실상 ‘대장동 국감’으로 새로운 의혹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검찰의 수사 결과와 발표 시점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측근 수사를 연결고리로 이 후보로 이어지면 본선가도가 험난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된 것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이 후보가 선긋기에 나섰지만, 한 때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대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만에 하나 이 후보가 수사 대상에 포함되고 나아가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하면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정치적 수사’라는 이 후보 측의 반발에도 2002년 이른바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사태 때처럼 당 일각에서 후보 흔들기로 이어지는 등 법적 상황이 정치적 공방과 얽히면서 혼란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단협 사태는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주저앉자 당내 반노(반노무현)·비노(비노무현) 의원들이 당시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집단 탈당한 사태를 뜻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대선후보가 기소될 때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것도 혼란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이 후보를 둘러싼 형수 욕설, 친형 강제 입원 사건, 혜경궁 김 씨 의혹,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 등 사생활 논란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의혹은 사법적 판결을 받는 등 마무리된 상태지만 도덕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사안이다. 당장 지난 9일 민주당 경기 지역 경선장에서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동영상이 등장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 후보의 간판 정책인 ‘기본 소득’ 시리즈도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에게 연 100만 원을 단계적으로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재원 방안 마련 등을 놓고 벌어진 포퓰리즘 공방이 재연될 수 있다. 증세에 대한 국민적 합의, 재정 건전성 우려, 기본소득의 소득 재분배 효과 등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예상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