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흙수저 소년공이 경기지사로…정치도 삶도 비주류

이재명이 걸어온 길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10-11 19:48:5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어릴 적 공장 사고로 장애 안아
- 盧 강의 듣고 인권 변호사 길로
- 박근혜 하야 외치며 팬덤 형성

“국회의원 경력 한 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 저 이재명에게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셨습니다.”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뒤 감사 연설에서 언급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흙수저 출신, 국회의원 경험 없는 비주류 정치인의 대명사로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을 걸어왔다.

1963년(호적상 1964년) 경북 안동 화전민 가정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한 뒤 경기 성남으로 이주했다. 13세 때부터 소년공 생활을 시작한 그는 야구 글러브 제작 공장에서 프레스에 왼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팔이 구부러진 평생 장애를 안게 됐다. ‘주경야독’으로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고, 1986년 사법고시(연수원 18기)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시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의를 들은 것이 노동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고 이 후보는 회고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 개업 후 시민운동에 올인했다. ‘성남시민모임’을 창립해 이끌며 2000년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2002년 파크뷰 특혜분양사건 때는 당시 성남시장과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가 공무원사칭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고, 이후 2008년 총선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2010년 민선 5기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재선에도 성공했다. 임기 시작 11일 만에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파격적인 시정 운영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3대 무상복지 정책(청년배당·무상산후조리 지원·무상교복)으로 전국적 관심을 불러모았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촛불집회에 현역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참석해 ‘박근혜 하야’를 외쳤고, 대중의 정치적 갈증을 해소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견고한 팬덤을 형성하기 시작하며 일약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2017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했다. 2018년 3월 성남시장을 사퇴하고, 같은 해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경기도정을 이끌면서는 ‘기본소득’을 비롯해 기본금융 기본주택 등 자신의 기본 시리즈 정책 어젠다를 하나씩 구체화하며 대권 재도전의 칼날을 갈았다.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2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며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에 내몰렸던 그는 지난해 7월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고 10월 무죄가 확정되면서 족쇄가 풀렸다. 부인 김혜경 씨와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정유선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3. 3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6. 6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7. 7[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8. 8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9. 9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10. 10[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5. 5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8. 8[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