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다만 이 지사는 가까스로 과반 득표하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악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앞서 지역 경선과 1, 2차 선거인단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50.29%로 기록,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39.14%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9.01%, 박용진 의원 1.55% 순이다.
이 지사는 후보 선출 감사 연설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했다. 그는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며 “이번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처럼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대장동 의혹을 정면 돌파한 셈이다.
다만 이 지사는 당초 목표였던 누적득표율 57%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기록한 숫치다. 막판 대장동 의혹이 더욱 커지면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5만 표가 몰린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의 득표율은 28.3%에 불과했다. 이 전 대표는 62.37%로 이 지사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추 전 장관은 8.21%, 박 의원은 1.12%를 기록했다.
한편 마지막 지역 경선인 서울 지역 경선에서는 이 지사는 51.45%를 얻어 이 전 대표(36.50%)를 무난하게 따돌렸다. 이어 추 전 장관은 9.91%, 박 의원은 2.14%로 경선을 마쳤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