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부산서 종교단체·상인 면담
- 대장동 특수본 촉구 의혹 공세 계속
- 이재명, 세 확장하며 대세론 굳히기
- 유일한 與 울산 현역 이상헌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인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 경선 시작을 하루 앞두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모두 7만여 표가 걸린 PK 경선은 28일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온라인·ARS 투표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며, 2일 합동연설회 이후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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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7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주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부산시의회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연합뉴스 |
이 전 대표는 27일 부산을 직접 방문해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지난 24일 지지선언식과 TV 토론 참석 차 부산을 찾은 지 사흘 만에 다시 부산 공략에 나선 것이다. 텃밭인 호남지역 경선에서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이 전 대표가 PK 경선을 결선 투표로 가는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비리의 본질은 부정부패다.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 등 정치인과 재벌, 토착 토건세력 등 기득권 세력의 특권 동맹”이라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기관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공직윤리처 신설, 투기 예방과 수사 기능을 갖춘 부동산 감독원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토건 비리 세력’ 전반을 조준하며 의혹 공세를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뒤 전통시장을 방문해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종교단체 지도자들과 면담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이 지사 측은 PK에서 사실상 승부를 끝낸다는 전략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PK지역 각계 인사 1000여 명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 같은 날 대학교수 등이 주축이 된 전문가 그룹은 대규모 정책 포럼을 갖는다. 이들이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을 주제로 하는 만큼 사실상 세 결집 성격이 강하다. 이와는 별도로 캠프와 지지 모임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과 대의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유일한 PK 출신 후보이자, PK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진 김두관 의원이 지지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 조직을 고스란히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울산의 유일한 현역인 이상헌 의원이 이 지사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울산 표심도 이 지사 측으로 기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PK지역 권리당원·대의원의 표심은 이 전 대표와 이 지사로 확연히 갈리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한 당원은 “대장동 의혹은 본선에서도 계속 이슈가 될 것이므로, 흠결 없는 이 전 대표가 후보가 돼야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한 대의원은 “강력한 실천력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작업을 완수하고, 균형발전을 이룰 적임자는 이 지사뿐”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