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첫 해외 인수식 주관
- 현지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도
“한국 대통령 최초로 영웅들의 귀환을 직접 모실 수 있게 돼 큰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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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간호장교 김혜수 소위가 증조할아버지인 고 김석주 일병 유해를 공군1호기에 모시고 있다. 연합뉴스 |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하와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주관했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면서 “오늘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돼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직접 주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수식 후 6·25 전쟁의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특히 68구의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에 실렸다. 두 전사자는 6·25 전쟁 당시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로 복무했으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북한의 유해발굴로 발견된 이들은 미군 유해들과 함께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지난 2일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또 이날 인수식을 거쳐 미군 유해 6구가 미국으로 봉송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 22일 오전(현지시간)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하와이 이민세대로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故)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한국 대통령의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가 해외 현지에서 이뤄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김노디 지사는 미국 오벌린대학 재학 중인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제의 여성 인권 유린행위를 폭로하고 남녀평등을 역설했다. 또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고, 1921년부터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
안정송 지사는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했고, 광복 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한 공적으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와이 이민 1세대는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에 힘을 보탰다. 하루 1달러도 안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자금을 모았다”며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