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지지세력도 움직임 활발
- 최인호 “이 전 대표가 역전할 것”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첫 순회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부산지역 정치권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부산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물들이 이 지사 측에 속속 합류하면서 지역 지지세가 이 지사로 결집될 지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원외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들이 7일 부산시의회에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부산지역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과 일부 지역위원장은 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문에는 광역의원 21명과 기초의원 46명 등 지방의원 67명이 이름을 올렸다. 류영진(부산진을) 강윤경(수영) 박영미(중영도) 최지은(북강서을) 등 원외 지역위원장 4명도 이 지사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이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한 광역의원 21명 가운데 9명, 기초의원 46명 중 7명은 앞서 지난 1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선언에도 동참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처음부터 두 후보 모두에게 지지 의사를 나타냈지만, 일부는 충청권 경선 결과 이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친문 성향 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부산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류영진 위원장은 “애초 경선이 끝나고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원팀’의 일원으로 캠프에 참여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큰 흐름이 정리된 것 같아 이 지사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 친문 핵심인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이 이 지사 캠프에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사람”이라며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캠프 부울경 총괄선대본부장 겸 지역균형발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호(사하갑)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세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대학교수가 주축이 된 지역 지식인 그룹은 오는 9일 대규모 지지선언식을 갖는다. 최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부울경 20년 숙원인 가덕신공항을 탄생시킨 주역으로, 당원은 물론 시민이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경선 초반 다소 열세에 있지만 PK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역전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