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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역선택 놓고 ‘룰의 전쟁’…윤석열-홍준표 날선 대치

호남·진보 지지율 洪이 尹의 배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08-31 19:22:33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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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역선택 배제 땐 경선서 유리
- 洪 “규칙 개정은 이적행위” 주장

국민의힘 경선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후보 간 역선택 룰을 둘러싼 대치가 격해지고 있다. 야권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의 거센 추격으로 기존 ‘윤석열 독주체제’에 균열이 예상되면서 역선택 문제가 대선 경선에서 최대 화두가 된 것이다. 오는 15일 1차 4인 컷오프를 앞두고 역선택을 둘러싼 ‘룰의 전쟁’은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역선택 대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으로 전선이 갈린다.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역선택을 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개방 경선을 선호한다.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특히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측은 최근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조사한 결과(지난 27·28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 25.9%, 홍 의원 21.7%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 중 윤 전 총장 지지는 11%에 불과한 반면, 홍 의원 지지는 25.2%로 배이상이었다. 진보층에서도 윤 전 총장은 11.2%였지만 홍 의원은 26.3%를 얻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31일 “민주당 후보에게 쉽게 질 수 있는 야권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여권이 역선택을 조직적으로 조장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당 역사상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은 사례가 한 번도 없다”면서 “경선규칙 개정은 경선을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려 한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 경선은 끝장나고, 정권교체도 물 건너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지만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원점 재검토’를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유 전 의원 측은 정 위원장이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세 후보 중 한 사람을 지지하다고 밝힌 인터뷰를 언급하며 중립성을 문제삼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1, 2차 컷오프 모두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하자”며 중재안을 제시했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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