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조경태에 캠프직 제안
- 원희룡에 우호적인 의원 다수
- 野 경선 땐 줄서기 본격화 전망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일정이 다가오면서 당 안팎 주자들을 돕는 부산 현역 국회의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 의원들은 현재까지는 특정 후보 캠프에 몸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의원별로 각 후보에 대한 지지가 나뉘는 모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3선의 장제원(사상) 의원은 당외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일찌감치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 등을 놓고 이준석 대표와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SNS 등을 통해 윤 전 총장을 적극 엄호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병길(서동) 의원도 윤 전 총장 측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인사로는 초선인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이 꼽힌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7일 김 의원의 지역구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입양 가족’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측은 당내 최다선(5선)인 조경태(사하을) 의원에 캠프 선대위원장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지난달 29일 홍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홍 의원과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출범한 원희룡 지사의 지지모임인 ‘희망오름포럼’에 황보승희(중영도) 박수영(남갑) 김희곤(동래) 정동만(기장) 백종헌(금정) 의원 등 모두 5명의 국민의힘 부산 의원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전봉민(수영) 의원까지 포함하면 6명이다. 포럼 참여와 지지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 황보 의원은 외가가 제주인 데다, 지역구에 재부제주도민회관이 있어 오래 전부터 원 지사와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원 지사와 서울대 법학과 동기(82학번)로 인연이 깊다.
이들 외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은 5선의 서병수(부산진갑), 정책위의장인 3선의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3선 이헌승(부산진을), 초선 이주환(연제) 의원은 ‘정중동’ 행보를 보인다. 3선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은 자신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역 의원들은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황보승희 의원은 “원 지사와의 인연으로 포럼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당 수석대변인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힐 위치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백종헌 의원도 “시당위원장으로서 대선 경선에서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면 ‘줄서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종의 ‘보험용’으로 여러 주자에 ‘양다리’ 또는 ‘삼다리’를 걸쳐놓고 눈치를 보는 의원들이 많다”며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사라지고, 경선 국면이 펼쳐지면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野 부산 현역들 대선 후보별 지지 성향 |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장제원(3선·사상) 안병길(초선·서동)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김미애(초선·해운대을) |
홍준표 의원 |
조경태(5선·사하을) |
원희룡 제주도지사 |
황보승희(초선·중영도) 박수영(초선·남갑) 김희곤(초선·동래) 정동만(초선·기장) 백종헌(초선·금정) |
중립 |
서병수(5선·부산진갑) 김도읍(3선·북강서을) 이헌승(3선·부산진을) 이주환(초선·연제) |
본인 출마 |
하태경(3선·해운대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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