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5일 “정권교체 중심은 제1야당”이라며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야권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이 ‘다른 길’을 택하면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
|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모바일 입당 원서를 작성한 뒤 이준석 대표와 함께 휴대전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이날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예방해 악수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국회사진기자단 |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지 17일 만이자, 지난 7일 정치 참여 선언 이후 일주일 만의 결단이다. 최 전 원장은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정당 밖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했다”고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이날 최 전 원장의 입당식에는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입당식에서 “저희가 도와드릴 부분은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도 “제 기억상 평당원 입당한 분에 대한 거대한 환영식은 처음인 것 같은데 최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한 우리 당의 뜨거운 환영의 마음이었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비슷한 시각, 윤 전 총장은 서울 종로 반기문재단 사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났다. 반 전 총장은 4년 전 대선 때 장외주자로 나서 ‘보수 빅텐트’의 중심에 섰지만 중도 하차했다. 윤 전 총장은 ‘반 전 총장의 대선 레이스 중도 하차와 관련한 대화를 했나’는 기자 질문에 “갑작스러운 탄핵 결정이 있었던 당시 사정이 지금과는 매우 다르다는 말씀 외에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제2의 반기문이라는 비판도 있다’는 추가 질문에 “비판은 자유니까 얼마든지…”라고 일축했다. 반 전 총장도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4년 전의 나는) 지금 윤 전 총장의 입장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손해, 유불리가 있더라도 한번 정한 방향을 향해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거듭 밝혔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