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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잠룡 아직은 ‘조연’…약점 지워야 ‘주연’ 캐스팅

대권 선언 하태경, 인지도 강점…약한 지역성 확보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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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스토리·조직력 좋지만
- 與 주류 친문 회의론 넘어서야

- 김태호, 익숙해진 상품성 보완
- 조경태는 출마 명분 찾기 숙제

여야의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부산 울산 경남(PK) 주자들의 합류도 잇따른다. 현재로선 ‘페이스 메이커’나 ‘조연’에 머무른다. 강점만큼 뚜렷한 약점을 보완해야 ‘주연’으로 올라설 수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15일 대선 도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는 처음이다. 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도도한 변화의 흐름에 담긴 민심의 요구는 시대교체”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은 일찌감치 대선 도전을 공언했다.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열며 세몰이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도 조만간 출마한다. 같은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도 주변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들의 ‘용꿈’은 나름의 ‘무기’가 통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의 강점은 활발한 방송 노출을 통한 ‘인지도’와 ‘2030세대 호감도’다. 그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의 ‘확률 조작’ 의혹과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청자 투표 조작 등을 제기하며 청년 이슈에 집중했다. 김두관 의원은 남해 고현면 이어리 이장에서 남해군수 행자부 장관 경남도지사 등을 거친 ‘성공 스토리’를 가졌다. 한 때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지역·학력·경력 타파의 상징이었다. 이 과정에서 쌓인 풀뿌리 조직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의원과 비슷한 길을 걸은 김태호 의원 역시 PK의 다크호스다. 거창에서 경남도의원으로 시작해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등으로 급성장하며 ‘차세대 기수’로 꼽혔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이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다. 당내 경쟁을 넘는 것이 쉽지 않은 탓이다. 하태경 김두관 김태호 의원 모두 각 진영의 경쟁자에 비해 우위에 서지 못한 상황이다. 하 의원은 ‘취약한 지역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김두관 의원은 2012년 대선 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쌓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거부감을 극복해야 한다. 김태호 의원은 ‘익숙해진 상품성’을 보완할 내용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그가 보수정당에서 가졌던 장점은 정치적 부침을 겪으면서 상당부분 희석된 측면이 있다. 조경태 의원은 전당대회 후유증 극복이 우선이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관성이 아니라 대선에 나서야할 시대적 요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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