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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박형준號와 허니문 끝…정례회 송곳 검증 예고

협치 모드 유지 속 시정 견제…민주당 규탄성명으로 포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1-06-15 21:38:2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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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조직개편안 갑론을박 이어
- ‘어반루프’ 추경안도 진통 전망

부산시의회가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유지해온 ‘밀월 관계(허니문)’를 끝내고 본격 시정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협치의 큰 흐름은 유지하되, 따질 건 따지고 넘어가겠다는 취지다.
박형준(왼쪽) 부산시장이 지난 4월 시의회에 출석, 시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국제신문DB
부산시의회는 16일부터 15일간 일정으로 제297회 정례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시의회는 정례회 기간 조례안 54건과 동의안 10건 등 총 73건의 안건을 처리한다.

민주당이 의석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는 박 시장의 의회 데뷔 무대였던 지난 4월 제296회 임시회에서는 박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에 나섰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그러나 이번 정례회에서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박 시장의 입장문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4면 보도)했는데, 시의회가 허니문 기간을 끝내고 견제 기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정례회의 주요 쟁점은 ‘박형준호’의 첫 조직개편안과 추경 예산안에 대한 심의·의결로, 민주당 시의원을 중심으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첫 번째 관문은 17일 기획재경위원회 상임위 회의다.

기재위는 이날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심의할 예정으로, 현재로선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직개편안은 지난달 시가 입법예고를 한 직후부터 시의회의 반발에 부딪혔다. 시의회는 물론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센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이 이뤄졌으나, 일부 개편안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조직개편안 통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위 도용회 위원장은 “시가 제출한 원안에서 상당 부분 수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 각 상임위의 의견을 종합해 (통과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안이 기재위에서 보류되거나,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않을 경우 이번 회기 내에는 통과가 불가능해 조직 개편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경 예산안 심의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별로 예산안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어반루프’ 건설 등과 관련한 예산안의 경우 일부 또는 전액 삭감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여기에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상황에서 시의원들이 상임위 회의와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박 시장과 대립하며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보여 적잖은 충돌이 예상된다.

시의회는 그러나 자칫 시정의 발목잡기로 비치지 않도록 경계하는 분위기도 함께 감지된다. 시의회 신상해 의장은 “여야를 떠나 부산 발전을 위해 협치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시정의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에는 한 치도 소홀할 수 없는 만큼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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