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트렌드 읽어내야 성공”
이준석 효과에 여야 대선판도 요동칠 조짐이다. 여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3위를 굳히며 기존 빅3 구도에 균열을 가져온 데 이어 야권에선 공식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깜짝 5위로 진입했다.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하태경 의원이 2.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범야권 ‘톱5’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번주 중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하 의원은 그동안 프로게이머 카나비 노예계약 문제를 비롯해 2030세대의 이슈를 선점하며 강한 지지세를 형성해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오세훈 시장에 이어) 이준석이 한번 튀고 하태경 의원까지 또는 박용진 의원까지 포함해서 튀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이게 2021년의 트렌드”라며 “어느 대선주자라도 그 트렌드를 읽고 신경쓰지 않으면 대선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범야권 1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37.9%)였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 10.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2%, 유승민 전 의원 5.2% 순으로 나타났다.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지사(31.7%),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13.1%), 박용진 의원(6.9%), 정세균 전 총리(5.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9%)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로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건 박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3위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11, 12일)에서도 박 의원은 6.1%를 얻어 여권 주자 가운데 이재명 지사(31.6%), 이낙연 전 대표(15%)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각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