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세. 지난 11일 선출된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평균 나이다. 대표와 최고위원(5명) 등 6명의 당 지도부 중 절반은 여성이다. ‘이준석 돌풍’으로 상징되는 쇄신 바람이 최고위원 선거에 불어닥친 결과다. 보수정당으로선 ‘젊고 다양한’ 지도부가 탄생하면서 그간 ‘중장년층 남성’으로 대표되던 국민의힘 이미지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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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네 번째)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가 13일 국회에서 만나 당직 인선 등을 놓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 결과 당 지도부의 연령대가 확 낮아졌다. 당장 당 지도부의 절반이 30대다. 이준석 새 당대표가 36세고 배현진 최고위원이 38세, 청년 몫으로 뽑힌 김용태 최고위원은 31세로 가장 젊다.
2019년 전당대회 당시 황교안 대표 체제의 당 지도부 평균 나이는 56.4세였다. 약 2년 사이에 10살 가까이 젊어진 셈이다.
여성 돌풍도 거셌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여성 3명이 자력으로 입성했다. 조수진 배현진 정미경 최고위원은 각각 1, 2, 4위로 올랐다. 순위권 내 여성이 없으면 1명을 넣는 ‘여성할당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불필요했다. 이준석 새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여성을 거론한 것으로 고려하면 지도부에 여성 최고위원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다만 이준석 새 대표가 경선 기간 젠더 갈등을 일으키면서 국민의힘 내 여성 돌풍이 실제로 20대 여성의 표심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당 지도부의 출신 지역도 다양해졌다. 당내 열세 지역인 전북 익산 출신의 조수진 최고위원이 1위로 당선됐다. 영남 출신은 경북 의성의 김재원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대다수는 수도권 출신이다. 그간 국민의힘의 발목을 잡았던 영남당 논란에서 비켜난 셈이다.
반면 새 당 지도부의 강성보수 성향은 위기 요인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과거 친박근혜계의 핵심이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황교안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영입한 배현진 최고위원과 SNS에서 막말 논란이 불거진 조수진 최고위원도 강성으로 분류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