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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李, 유승민만 챙길 것” 이준석 “그런 계파 있긴하나”

국힘 당권 후보 간 신경전 고조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1-05-31 20:13:0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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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羅 “공정한 대선 관리 차질 우려”
- 李 “그럴 힘 있으면 옛날에” 반박
- 反이준석 단일화 놓고도 신경전
- 李 “민망한 결과” 중진들 “억측”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세대대결 구도, 계파논쟁, 단일화 문제를 놓고 후보들은 번번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 1, 2위를 다투는 나경원, 이준석 후보는 31일 ‘계파 정치’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 유승민계의 대표 격이라는 말씀을 했다”며 “지금 (이 후보가) 말하는 어떤 통합의 그림은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는 대선 관리를 해야 하는데 유승민계인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공정성, 중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주장을 곧장 반격했다. 이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유승민계라고 하는 게 실존하는지도 약간 의문”이라고 전제한 뒤 “실존한다고 했을 때 그들이 어떤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수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저는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선출될 때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고, 바른정당 시절에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에 힘썼다”며 공정성 시비를 일축했다.

단일화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이 오갔다. 이 후보는 나폴레옹 전쟁에 빗대어 “‘프랑스 빼고 다 동맹’ 같은 것을 하겠다면, 해도 되는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단일화하더라도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쏘아 붙였다. 자신을 견제하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에 나 후보는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당에 대한 걱정은 중진들이나 신인들이나 다 같을 것”이라면서도 “단일화를 위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의 합종연횡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중진 의원들도 반(反) 이준석을 위한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조경태 의원은 전날인 30일 첫 합동연설회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억측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문표 의원도 “표가 모자라서 하는 단일화는 하나의 전략적 음모”라고 했다. 이에 따라 중진 의원 단일화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첫 TV토론이 진행됐다. 예비경선 후 후보들이 맞붙는 첫 토론회인 만큼 후보들은 이날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TV토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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