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구청장과 시의원 중 누가 웃을까’. 내년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에서만 13명의 구청장을 배출했고, 전체 47석인 부산시의회 의석 가운데 41석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 전원이 내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직 시의원 중 상당수가 출마 채비를 갖춰 당내 경선에서 구청장과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천권을 쥔 지역위원장과 현역 구청장 간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거나, 이른바 ‘사고 지역위원회’로 운영되는 지역에서는 시의원들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영도구는 김철훈 구청장이 재선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박성윤·고대영 시의원의 출마설이 나돈다. 김철훈 구청장은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시절 공천을 받았고, 박성윤 시의원은 현 박영미 지역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을 노리는 정미영 금정구청장도 시의원들의 공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 정종민 시의회 복지안전위원장이 출마설이 나돈다. 정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공천을 놓고 정 구청장과 대립한 박인영 전 시의회 의장의 최측근이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박종성 전 구의원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정명희 구청장이 버티고 있는 북구는 시의회 이동호 부의장과 이순영 교육위원장이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사람은 아직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미 출마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룡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동래구에서는 시의회 도용회 기획재경위원장과 박민성 의원이 자신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출마를 권유받고 있고, 재선의 하성기 구의원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 전직 구청장들이 내년 선거에서 권토중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박삼석 전 동구청장,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 강인길 전 강서구청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