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사 무죄땐 재선가도 파란불
- 유죄 땐 與 대체 후보 찾기 난항
- 국힘은 벌써부터 후보자 줄이어
내년 6월 치러지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눈은 사법부로 향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송철호 울산시장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사건’과 관련, 재판 중이기 때문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두 광역단체장의 재선 가도가 결정되는 가운데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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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에 나선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사진)와 송철호 울산시장. 국제신문 DB |
■김경수, ‘드루킹 사건’ 털어낼까
내년 경남도지사 선거 판세는 김경수 지사의 거취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김 지사가 1, 2심에서 유죄를 받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면 김 지사의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진다. 주간조선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경남도지사 선호도 조사(지난 23~25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여야 후보를 통틀어 김 지사가 26.2%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드루킹 족쇄만 털어내면 김 지사의 재선 가도에는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유지되면 김 지사의 재선은 물 건너가게 된다. 이때 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를 대체할 후보를 찾아야 하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3선 민홍철(김해갑) 의원과 재선 김정호(김해을) 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존재감이 약하다. 주간조선의 같은 조사에서 민홍철 의원은 2.9%, 김정호 의원은 2.3%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경남을 탈환해야 하는 국민의힘의 내부 경쟁은 벌써 격화되는 분위기다. 김 지사의 거취와 관계없이 거론되는 후보만 6, 7명에 달한다. 게다가 경남은 애초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창원 의창), 현재 도당위원장인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최근 당 대표에 출마한 윤영석(양산갑) 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주영 전 의원 등이다. 주간조선의 국민의힘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완수 의원(18.5%), 이주영 전 의원(16.7%), 윤한홍 의원(8.0%)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이 변수
내년 울산시장 선거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판에 달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재판받고 있다. 다만 김 지사와 달리 송 시장은 임기 초부터 청와대의 선거개입 사건이 불거지면서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높지 않다. 주간조선의 차기 울산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12.7%를 얻어 2위에 그쳤다. 1위는 국민의힘 박맹우 전 의원(21.7%)이었다.
민주당으로서는 송 시장이 사실상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이 고민이다. 유일한 현역인 이상헌(울산 북) 의원의 출마가 불투명하다. 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영문 전 관세청장 등 원외 인사들은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줄을 잇고 있다.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을 비롯해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전 의원, 울산시장과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박맹우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2017년 대선 직후 ‘문재인 광풍’이 불었던 때와 달리 보수 표심이 돌아왔다는 판단이 깔렸다. 올해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바 있다. 김해정 기자